타다 인수에 비바리퍼블리카 가격 급등
케이뱅크·두나무·카카오페이도 강세
[한경 엣지] 장외시장에서 '핫'한 인기 누리는 핀테크 기업들

국내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날고 있다. 타다 인수 소식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가격이 최근 급등했으며 케이뱅크와 두나무, 카카오페이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12일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준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5% 오른 12만1100원에 거래됐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관계자는 “타다 인수로 인한 모빌리티 사업 진출, 금융 서비스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지난 8일 타다 운영업체인 VCNC의 지분 60%를 전격 인수했다. 토스가 비금융 부문 이종(異種) 사업에 첫 진출하는 이번 시도를 시장은 긍정적으로 봤다. 토스에 따르면 국내 택시시장 규모는 연간 12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결제 등 금융사업을 확장 중인 그랩의 사례처럼 모빌리티와 핀테크의 결합을 이끌겠다는 것이 토스의 계획이다.

지난 5일 토스뱅크 영업을 시작하기 전 장외시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기도 했다. 저축은행보다 높은 수준인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150만명의 사전 신청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곧바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라는 암초를 만나 토스뱅크발(發) 호재는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국은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5000억원이란 대출 한도를 배정했는데 사흘 만에 2000억원 넘는 대출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외 핀테크 종목도 비상장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간 인기를 끈 비상장 주식의 상위권을 핀테크 기업들이 차지했다. 가령 케이뱅크는 관심 종목 추가 2위, 인기 조회 3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최소 8조원으로 책정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9월 관심 종목 추가 횟수와 인기 조회 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금융당국 신고와 수리를 마친 정식 가상자산 사업자가 나오는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제도권에 정식 편입된데 따른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논란 이후 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코스피 상장 일정을 내달로 연기했던 카카오페이의 경우 장외 시장에선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증권플러스 측은 “최근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 서비스의 금소법 위반 소지가 해소되고 3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순항이 예상되는 것이 투자 심리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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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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