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 씨와 남편 제이쓴 씨가 매일유업의 신제품 ‘어메이징 오트’를 소개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개그우먼 홍현희 씨와 남편 제이쓴 씨가 매일유업의 신제품 ‘어메이징 오트’를 소개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국내 유업체 중 가장 기민하게 체질 개선에 나섰다. 출산율 저하로 인구가 감소해 분유와 우유 시장 자체가 줄어들자 단백질 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매일유업이 2018년 선보인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친환경·비건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대체 우유 ‘아몬드브리즈’도 큰 성공을 거뒀다. ‘연타석 홈런’을 친 매일유업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오트(귀리)를 사용한 식물성 음료다.

핀란드산 오트 껍질째 갈아 넣어

본연의 맛 살린 '어메이징 오트'…매일유업, 식물성 음료시장 공략
매일유업은 최근 청정 핀란드산 오트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껍질째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고품질 핀란드산 오트를 맷돌 방식으로 세 번 갈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오트 원물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기 때문에 영양소 손실이 적고, 오트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기호에 맞게 캡슐커피 및 스틱커피와 함께 즐기면 보디감이 풍부한 카페라테를 즐길 수 있다. 어메이징 오트에 압착 오트로 만든 뮤즐리 시리얼을 붓고 하룻밤 불리면 건강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 ‘오버나이트 오트밀’이 완성된다.

오트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항산화에 효과적인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식재료다.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은 대장 내 담즙산을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장 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동시에 당·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오트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영양성분 때문만은 아니다. 비거니즘 트렌드도 오트의 인기에 한몫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하던 채식 인구는 올해 2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어메이징 오트는 먹는 사람뿐 아니라 지구의 건강도 고려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오트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이팩과 종이 빨대를 사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원료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도 모두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어메이징 오트는 언스위트와 오리지널 2종이다. 어메이징 오트 언스위트는 달지 않은 오트 본연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어메이징 오트 오리지널은 프락토 올리고당을 첨가해 풍부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한 팩으로 베타글루칸 400㎎, 칼슘 220㎎을 섭취할 수 있지만 칼로리는 각각 75㎉, 90㎉에 불과하다. 어메이징 오트 2종은 매일유업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비롯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두유 5년간 5억6000만 개 팔려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매일두유는 지난 7월 출시 5주년을 맞았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음료라는 인식에서 두유를 구매하지만 기존 두유는 대부분 설탕으로 달콤한 맛을 낸다. 매일유업은 이에 착안해 설탕 없이 맛있는 매일두유를 선보였다. 5년간 5억600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매일두유는 ‘달지 않아 더 맛있는 2세대 두유’로 자리 잡았다.

김선희 사장
김선희 사장
매일두유 99.9는 두유 원액 함량이 높아 콩 본연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설탕이 없어 요리 재료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매일두유 검은콩은 저당 두유로 현미와 감 농축액을 활용해 곡물 본연의 단맛을 살렸다. 당에 민감한 중장년층 또는 달지 않은 두유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채식 트렌드로 식물성 음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2세대 두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