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7일(13: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삼척블루파워
사진 제공=삼척블루파워


삼척블루파워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신용등급(AA-)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된 이후 기준수익률과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인 AA-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척블루파워의 수익률을 반영한 신용등급(MIR) 간에 세 단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국고채 대비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스프레드(금리 차)는 올 1월 초 94bp(1bp=0.01%포인트)에서 6월 초 72bp로 하락했다가 6월 말 112bp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동일한 신용등급 기준수익률 대비 스프레드는 40~50bp를 유지하다가 올 6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이 발생하면 75bp까지 확대됐다. 미매각 발생에 따라 발행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삼척블루파워의 MIR은 올 6월 중순까진 A를 나타냈지만 6월 말 A-로 하락했다. 채권 거리는 올 4월 이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올 5월 환경급전 도입과 석탄총량제 실시 등 전력 시장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이 지속돼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며 "경제성이 약화되고 예상 대비 재무안정성 개선이 지연될 전망이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총괄원가보상원칙의 유지 여부, 표준투자비와 환경정책 변화 등을 관찰해 석탄발전의 경쟁력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특히 삼척블루파워의 경우 민자석탄발전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회사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차환 위험 수준과 유동성 확보 방안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