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최저금리 외평채 발행으로 해외투자자 신뢰 재확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기재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데 대해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을 통해 최근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중국 헝다 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온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객관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자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전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5억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25bp(1bp=0.01%포인트)를 더한 1.769%,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13bp를 더한 -0.053%다.

홍 부총리는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국내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외평채 가산금리는 한국물 채권의 벤치마크 금리가 되기 때문에 민간의 해외채권발행 금리가 동반 하락해 전체 차입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외환보유액을 확충함으로써 대외충격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외평채가 런던거래소에 최초 상장하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한영 금융협력과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기후대응 리더십이 강화되는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