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맨 오른쪽)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신한플레이 언팩쇼’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맨 오른쪽)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신한플레이 언팩쇼’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가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확대 개편한 새로운 생활금융 플랫폼인 ‘신한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회원 3000만 명을 확보하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제2의 창업’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29일 연 신한플레이 공개 행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그룹사 경영진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등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만큼 신한카드가 각별히 신경 쓴 행사였다는 후문이다.

‘플레이(pLay)’에는 ‘페이(pay)’에 ‘라이프(Life)’를 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신한플레이에는 다양한 생활 속 금융 기능이 추가됐다. 결제와 뱅킹, 자산관리는 물론 하나의 바코드로 적립되는 제휴사 통합 멤버십과 신분증·인증 등의 월렛 서비스, 고객 관심사에 기반한 맞춤형 콘텐츠 등이 탑재됐다. 쇼핑과 게임, 커뮤니티 등 비금융 콘텐츠들도 더할 계획이다.

간편결제 기능도 고도화했다. 신한카드는 공개 행사에서 ‘쉐이크&슬라이드’라는 간편결제 방식을 공개했다. 쉐이크는 스마트폰을 흔들면 신한플레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기기를 흔들기만 하면 코로나19 QR 체크인 창이 바로 나오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슬라이드는 스마트폰 홈화면의 ‘엣지 패널’을 통해 간편하게 신한플레이의 페이 서비스를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간편결제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여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신한플레이라는 ‘슈퍼 앱’ 전략을 통해 현재 2750만 명 수준인 멤버십 회원 수를 내년까지 300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임영진 사장은 “카드업의 단단한 기반과 디지털을 향한 발빠른 혁신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더 큰 도약의 토대를 이뤘다”며 “이제 3000만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라이프의 완성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플레이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실체로 구현한 의미 깊은 사례”라며 “향후에도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힘찬 도약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