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고경영자 워크숍
구광모 LG 대표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해 직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

구광모 LG 대표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해 직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

구광모 LG(79,300 +1.15%) 회장은 계열사 사장 30여명과 비대면 화상회의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재무지표보다 고객가치를 우선시해달라며 '혁신'을 강조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워크숍에서 "코로나 이후 기업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첫 시작인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부터 고객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재무적 지표에 앞서 고객 가치로 정작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사업 목표에는 고객 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가 돼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고 자원 투입 계획 또한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의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에 따르면 사장단은 내년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약화되는 가운데 국가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지역·제품에 대한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공급망 관리(SCM)를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기업들은 비용 구조 악화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사업과 경영 전반의 혁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의 적극적인 탐색, 친환경 핵심 재료 및 공정기술 확보와 같은 탈탄소 역량 강화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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