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시장 열기를 타고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지난 분기 32위에서 이번 분기 22위로 10계단 뛰어올랐다. 자이는 2008년 종합순위 78위에 오른 뒤 10년간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2018년 1분기에 91위로 재진입한 뒤 순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2018년 3분기에는 56위에 오르며 20년 가까이 국내 아파트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던 래미안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브랜드스탁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자이·롯데캐슬·힐스테이트 '약진'
롯데캐슬도 올 1분기에 80위로 100위권 내에 새로 진입한 뒤 2분기 73위에 이어 3분기에는 25계단 올라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래미안(50위), 힐스테이트(61위)도 전 분기보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이파크(100위)를 포함해 100위 안에 아파트 브랜드가 5개나 포함됐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분양 열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아파트 브랜드 가치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 가치 1위는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가 차지했다. 갤럭시는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톡은 2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국민은행에 3위 자리를 내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분기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톱10’ 진입이 예상되던 쿠팡은 경기 이천 화재사고 등의 여파로 11위에 머물렀다. G마켓은 지난 분기에 16위로 밀리며 10위권에서 탈락한 데 이어 3분기에도 8계단 하락해 24위로 떨어졌다. 11번가도 14계단 내려가 68위에 그쳤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인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BSTI는 총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산정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