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0~60대 고령자 채용을 늘리기 위해 추가채용 장려금과 노동전환 지원금을 신설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추가채용 장려금은 3년 전보다 고령 근로자가 증가한 중소기업에 지급하는 것으로 고령 근로자 1인당 30만원(분기당)으로 정해졌다. 최장 2년간 240만원까지 지급된다. 노동전환 지원금은 고령 근로자의 전직 지원을 위해 1인당 최대 300만원이 주어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지난해부터 현실화한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층 고용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은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50~60대 고용률은 66.2%로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노동시장에 참여하려는 고령자에게 재취업 및 창업 기회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50~60대가 중심인 신중년·베이비부머 직업훈련 대상은 1500명에서 2500명으로 확대한다. 코딩 등 디지털 업무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K디지털크레딧 지원 범위도 중장년 여성 구직자에서 중장년 전체로 확대한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고령자가 기존 일자리를 더 오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근속연수가 아니라 직무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이가 들면서 조직 내 직무가 줄어드는 근로자에 대해 일자리는 유지하면서 급여는 줄여 기업과 근로자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기로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