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각 수요처 특성에 맞게 활용하는 플랫폼 구축…안전성 관리 강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 플랫폼으로 확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80%가 사용하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을 공공급식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9일 e 브리핑을 통해 2010년부터 11년간 eaT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공공급식 분야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학교급식 식자재를 조달하는 플랫폼인 eaT는 이용 학교가 2010년 119개교에서 2020년 9천465개교로 늘었으며 학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이용을 원하고 있다.

eaT를 통해 조달하는 식자재의 90% 이상은 국내산 농수산식품이며 지자체 급식지원센터 전용 학교급식지원센터 시스템(SIMS)을 통해 로컬푸드·친환경 농산물 등 지역 농수산식품의 판로를 늘리는 데도 이바지했다.

사전·상시·사후 3단계로 공급업체를 관리하고 있고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 학부모로 구성된 급식점검단에서 공급업체를 전수 점검하면서 안전성도 높여왔다.

aT 관계자는 "eaT를 운영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처에 우리 농수산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한 공공급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2022년 9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급식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유치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급식 영역에서 각 특성에 맞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T 이와 함께 플랫폼 운영으로 생성되는 거래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계를 관리하는 '식재료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급식 재료의 수급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 플랫폼으로 확대
aT는 공공급식 식자재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급업체 점검도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응찰 이력과 인터넷 프로토콜(IP)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지능형 입찰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공급업체 대상 만족도 평가와 리뷰를 신설해 수요기관이 우수업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공공급식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 수요기관과 우수 영양교사 매칭 지원, 식품 안전 전문기관 등과 협력한 위생교육 콘텐츠 제작·전파 등 안전관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 밖에 지자체·교육청·지방식약청·영양교사·학부모·공급업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급식자문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식자재 영양과 식품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aT 윤영배 농식품거래소 본부장은 "공공급식 플랫폼은 우리 농수산식품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먹거리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eaT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수요처에서 편리하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