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가전 등 ICT 업종 대체로 부정적
제조업 업황 개선 6개월째 둔화…10월 기대감도 '주춤'
제조업 업황의 개선 흐름이 6개월 연속으로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 달 업황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4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9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107로 집계돼 전월(109)보다 낮아졌다고 28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PSI는 작년 6월부터 16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내수(113), 수출(117), 생산(113), 투자액(113), 채산성(106) 등 모든 세부 지표가 100을 넘긴 가운데 전월보다 내수는 높아졌으나 수출은 낮아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24), 조선(115), 화학(117), 철강(121), 섬유(111) 등이 100을 상회했다.

반면에 디스플레이(68), 가전(88), 자동차(92) 등은 100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반도체(-14), 디스플레이(-41), 가전(-25)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이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보였다.

화학(+29), 섬유(+32) 등 소재 업종은 두 자릿수 상승했다.

10월 업황 전망 PSI는 111로 전월(116)보다 낮아 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내수(116)와 수출(120)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117)도 낮아졌고, 투자액(117)은 전월과 같았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휴대전화(141)를 비롯해 화학(129), 철강(129) 등 소재 및 기계 업종이 100을 웃돌았으나 반도체(84), 디스플레이(82) 등 ICT 업종은 100을 넘지 못했다.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54), 디스플레이(-18) 등 ICT 업종과 자동차(-14), 조선(-11) 등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반면에 화학(+37), 섬유(+23) 등 소재 업종들은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 개선 6개월째 둔화…10월 기대감도 '주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