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산업·에너지 전략회의' 첫 개최
산업차관, 이탈리아서 바이오·로봇 등 신산업 협력 논의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를 방문해 바이오, 로봇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8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박 차관과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에너지 전략회의'가 열렸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기도 한 이탈리아는 패션 등 프리미엄 소비재뿐 아니라 기계·금속, 바이오·제약 등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의 교역액은 99억달러(약 11조7천억원)로 유럽연합(EU) 내 3위다.

양국 교역은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3억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등 확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재건의 양대 축인 그린·디지털을 중심으로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양측은 인공지능(AI), 그린 모빌리티, 수소 등 미래기술 공동연구와 양국 간 연구개발(R&D) 지원과제를 늘려가기로 했다.

양국은 EU의 기초원천+상용화 R&D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등을 활용해 2006년부터 정보통신, 에너지자원, 전기전자 등과 관련한 총 15개 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양국 간 정례화된 교류·협력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경쟁력을 결합한 공동 플랫폼 구축과 제품 개발 등 시너지 창출에도 협력한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로봇 산업 분야는 한국 카이스트와 이탈리아 IIT(기술연구소) 등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다음 달 말 국내에서 열리는 '로봇 월드 2021' 행사에 이탈리아 측을 초청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주요 에너지 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ENI 간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천연가스의 전체 가치사슬과 그린수소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관련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연구도 검토한다.

우리 측은 현지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통상 분야에선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연장조치 완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박 차관은 이탈리아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알레산드라 토데 경제개발부 차관과도 면담하며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이탈리아에 진출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지 기업 활동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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