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정장
재고의류·친환경 원단 사용해 만든 옷
한섬, 재고의류로 인테리어 마감재 만들기도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재고의류를 새로운 옷이나 패션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리사이클링) 결과물로 재탄생한 제품은 의류, 가방, 인테리어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36,200 -2.16%)FnC는 2012년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론칭했다. 래코드는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옷·가방 등을 만드는 브랜드다. 업사이클링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이나 추가 기능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SDG)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사진=연합뉴스]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SDG)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사진=연합뉴스]

'래코드' 브랜드와 업싸이클링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 브랜드의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BT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회 유엔 총회 연설 참석 당시 래코드 브랜드 정장을 입었다. 이날 BTS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환경 이슈에 대해 언급한 만큼 업사이클링 정장을 입어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패션업계는 최근 의류 업사이클링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친환경 패션 자체브랜드(PB) 'OOTT(오오티티)'를 론칭했다. 'Only One This Time'의 약자로, 지금 이 순간 오직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상품이란 뜻을 담았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단이나 나일론을 사용한 업사이클링 원단이 적용된 옷들을 판매한다.
패션잡화 브랜드 MCM은 이달 업사이클링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랑스 아티스트 '아카 보쿠(Aka Boku)'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MCM 제공]

패션잡화 브랜드 MCM은 이달 업사이클링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랑스 아티스트 '아카 보쿠(Aka Boku)'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MCM 제공]

재고 의류 등의 업사이클링된 결과물은 옷만이 아니다. 패션잡화 브랜드 MCM은 이달 업사이클링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랑스 아티스트 '아카 보쿠(Aka Boku)'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지난 컬렉션 소재를 재활용해 협업 아티스트의 아트를 덧입힌 제품으로 구성됐다.

F&F(868,000 -2.14%)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올해 봄·여름(SS) 시즌부터 백팩 등 모든 가방에 재생 원단 'RENU(리뉴)'와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리뉴는 버려진 의류·섬유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소재다. 디스커버리 측은 가방의 겉과 안감에 이들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더하고 환경까지 고려했다고 귀띔했다.

디스커버리는 업사이클링 제품군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봄 시즌부터는 친환경 경량 소재인 '마이판 리젠 로빅 에어'를 가방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 소재는 재생 나일론 중공사 원사로 제작한 원단으로, 디스커버리는 이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은 강화하면서 경량화된 아웃도어·캐주얼 가방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의류 재고가 인테리어 마감재로 재탄생한 사례도 있다. 한섬(42,700 -0.81%)은 올해 초부터 재고 의류를 고온·고압으로 형체를 바꿔 섬유 패널 등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들었다. 한섬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년 신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약 8만여벌(약 60t)을 소각해왔는데, 이 물량을 업사이클링하면 해마다 약 144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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