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 재난구호 이동급식차량 구매를 위한 기탁금 1억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 두 번째)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가운데)이 이날 열린 전달식에 참여했다. 재난구호 이동급식차량은 한 번에 최대 450인분의 식사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농협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이 가계대출 한도를 전방위적으로 축소하면서 연말 ‘대출 보릿고개’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닥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 은행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돈줄을 조이면 그만큼 다른 은행들도 ‘풍선효과’를 막고자 연쇄적으로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무주택 실수요자가 대상이란 이유로 그동안 손대기 어려웠던 전세자금대출 한도까지 줄이기로 했다.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특단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기업 또는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 돈을 구하기란 점차 ‘하늘의 별따기’가 돼가고 있다.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축소 운영한다. 신용대출은 물론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이 일제히 축소된다. 모든 가계대출의 대환대출, 즉 국민은행으로의 대출 갈아타기를 중단하고 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는 게 골자다.국민은행은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세입자에 대해 당초 전체 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었던 대출 한도를 보증금 상승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전셋값 4억원인 집에 2억원 전세대출을 받아 살고 있던 세입자가 계약 갱신 후 전세가 6억원으로 올랐다면, 추가 대출도 딱 보증금 상승분(2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6억원의 80%인 4억8000만원을 기준으로 삼아 기존 2억원을 차감한 2억8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다.원래 전세대출이 없던 사람이라도 같은 조건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6억원의 80%인 4억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기존 대출 증액이 아닌, 새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에 대해서까지 은행이 한도를 제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래 대출을 안 받고 있었던 사람이 보증금 증액분을 넘겨 대출받는다면 자금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본 것”이라며 “실수요 목적을 걸러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저금리 시대에 전세자금대출도 일단 한도껏 받은 뒤 보증금을 내고 남은 여윳돈을 투자하겠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국민은행이 이 같은 신개념 전세대출 한도 축소에 나서면서 다른 은행이 뒤따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A은행 관계자는 “특정 은행이 대출을 제한할 때마다 그로 인해 막힌 수요는 물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까지 다른 은행에 몰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총량 규제를 지키면서 ‘대출 중단’ 같은 극약 처방을 피하려면 (국민은행처럼) 선제적인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은행들은 또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위해 잇따라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MCI·MCG 보험은 대출자가 담보인정비율(LTV) 최대 한도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금융소비자로선 최대 5000만원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올 들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관련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국민은행이 29일부터, 하나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일부 MCI·MCG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올 들어 국내 주요 은행에서 사라진 가계대출 상품이 2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직접적인 대출 총량 규제로 취급이 한시 중단된 상품까지 감안하면 숫자는 더 커진다. 남아 있는 가계대출 상품은 우대금리가 깎이고 가산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리가 훌쩍 뛰었다.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신규 판매가 중단됐거나 중단 예정인 가계대출 상품은 총 22개로 파악됐다. 하나은행이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 ‘하나 월세론’ 등 8개, 우리은행이 ‘우리 로얄클럽 신용대출’ ‘우리 신세대플러스론’ 등 7개 상품을 없앴고, 신한은행도 ‘신한 교직원 우대대출’ ‘119 소방행복대출’ 등 3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농협은행은 다음달 29일부터 ‘NH1934단비대출’ ‘e-채움우량기업임직원대출’ 등 4개 가계대출 상품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협은행은 오는 11월 말까지 주택담보·전세대출 상품도 신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고객군에 따라 세분화돼 있던 가계대출 상품을 대거 없애고 있다. 표면적으로 가장 큰 이유는 자동 대출 심사 확대와 수요 감소다. 간편한 비대면 대출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기존의 자잘한 상품은 정리해 소비자 혼란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맞춰 대출 관리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사라진 상품 중에는 주거래 고객이나 전문직을 대상으로 최대 한도가 1억원에서 많게는 6억원에 달하는 상품도 있다.급격한 대출 금리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6월 초만 해도 전세대출 우대 금리 혜택을 최대 1%포인트 제공했지만 26일 기준 현재는 0.3%포인트만 주고 있다.우리은행의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대금리도 지난해 9월 초 최대 0.9%포인트에서 현재 0.3%포인트로 줄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하나은행은 오는 11월23일까지 영업점 및 인터넷뱅킹, 스마트폰 뱅킹 등을 통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대손님 이벤트인 'IRP 너는 내 운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IRP 너는 내 운명!' 이벤트는 하나은행에서 개인형 IRP를 신규 가입하는 손님과 타 금융기관 연금계좌를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이전하는 손님 총 6640명을 대상으로 하는 선착순 이벤트다.이벤트 대상 손님 중 6000명에겐 대상 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0~3만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640명에겐 1만원~10만원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이벤트 기준에 맞춰 선착순으로 제공한다.이벤트 대상은 △신규 5만원 이상, 자동이체 2년 이상 등록 손님 △신규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1년 이상 등록 손님 △신규 300만원 이상 손님 △타 금융기관 연금계좌를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1000만원 이상 계약 이전한 손님 등이 대상이다.김미숙 하나은행 연금사업단장은 "이번 이벤트는 하나은행과 함께 노후준비 및 세테크를 시작하는 손님들에게, 미래를 함께 할 준비된 하나은행에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푸짐한 경품도 제공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IRP 너는 내 운명!'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하나은행 홈페이지와 하나원큐, 하나멤버스 및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개인형 IRP는 노후 준비와 함께 세테크가 가능한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연간 700만원의 세액공제 한도에 맞춰 납입할 경우 최대 115만5000원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만 50세 이상 손님이라면 세액공제 한도가 최대 900만원으로 확대돼 연간 최대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ISA 만기자금을 IRP로 입금하는 경우도 연금계좌 납입액으로 인정받게 된다. ISA 만기자금 입금 시 IRP의 총 납입 한도가 늘어남과 동시에 ISA 만기자금 입금액의 10% 범위내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적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