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석 아스트론시큐리티 대표

국내 대기업·LH 등에 공급
안랩·기보에서 투자 유치
"클라우드 보안기술 국산화…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

국내 정보기술(IT) 환경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발표한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은 2024년까지 클라우드 전문 기업 3000개를 양성하고,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촉진하는 게 골자다. 그 영향으로 클라우드 보안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들이 과점하다시피 했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국산화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라탄 벤처기업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해킹 시도를 탐지하고 이런 과정을 자동으로 시각화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조근석 아스트론시큐리티 대표(사진)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창고 임대업에 비유한다면 창고 외부에 대한 정보를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받는 API 방식과 창고 내부를 고객이 확인하는 에이전트 방식이 있다”며 “아스트론시큐리티는 두 방식을 결합해 정밀한 해킹 탐지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올해 2분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10여 곳에서 이 솔루션을 구매해 납품이 완료됐다. 지난 6월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약을 맺고 1000대가 넘는 서버용 솔루션을 공급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업체들이 세계 ‘빅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 애저·구글 GCP)만 지원하는 데 비해 아스트론시큐리티는 광범위한 플랫폼을 소화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조 대표는 “외국산 제품이 클라우드 보안 관련 국내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 성숙도는 높지 않다”며 “아스트론시큐리티 제품을 쓰면 국내 클라우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산 소프트웨어로부터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국내 보안 선두기업인 안랩과 벤처캐피털(VC)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조 대표는 내년께 싱가포르와 일본 등지에 현지 파트너 기업을 확보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는 LG데이콤 등에서 IT 보안솔루션 등을 개발한 전문가 출신으로 2019년 아스트론시큐리티를 창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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