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전경. 경상남도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전경.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서부 경남을 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자체 용역을 추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우주산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우주산업 선도를 위한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세계 우주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우주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활용해 우주산업 클러스터(협력 지구)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및 경남 우주산업 동향 및 전망 분석 △우주산업 주요 기관 및 기업 대상 수요 조사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목표 및 기본방향 제시 △추진과제(R&D, 인프라,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발굴 및 타당성 분석 △국책 사업화 추진 전략 수립 등이다.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인 우주산업 육성 기반 마련으로 민간 투자 촉진 및 기존 산업과의 동반 상승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 일자리 증가를 목표로 한다. 특히 경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위성과 발사체 분야의 기술력 및 다양한 시뮬레이터, 궤도 환경시험 설비 등 다양한 기반을 보유한 기업이 있어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 산업 입지적 장점이 있다.

경상남도는 이달 용역을 완료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개발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추진 예정인 위성을 활용한 우주환경시험 전담 기반시설 확대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도 건의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우주부품시험센터 시설·장비 규모로는 향후 급증하는 위성 시험 평가를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어 우주환경시험센터를 추가 유치해 늘어나는 우주환경 지상검증 시험평가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1500억원 규모로 계획 중인 우주환경시험센터 유치 시 위성의 개발·발사·활용 등 우주산업 분야 생산기반 구축과 함께 신흥 위성시장의 수출 기회 확대와 경남의 주력산업인 항공산업과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우주산업에 대한 경남의 장단점, 기존 산업과의 연계, 우주기업 유치 방안,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며 “국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경남의 역할과 방향 등을 정부에 건의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