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61건서 지난해 216건으로 34.2% ↑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용 식물재배기 특허출원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는 216건 출원돼, 2019년 161건보다 34.2%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용 식물재배기 특허출원 늘어
최근 5년(2016∼2020년)간 세부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을 보면 온·습도나 빛 등 재배환경을 제어하는 기술이 417건(56.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분야는 인공지능 제어 기술(80% 증가)이었다.

재배환경제어 기술은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개량 출원이 이뤄졌고, 인공지능 제어 기술 증가세는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제어 기술의 주요 등록 사례로는 먹고 싶은 시기에 수확이 가능하도록 재배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씨앗 캡슐을 삽입하기만 하면 최적 재배 조건을 자동으로 인지해 제어하는 기술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5년간 상위 10위 다출원인에 기업으로 LG전자(1위)·그로우솔루션(3위)·SK매직(4위)·교원(9위)이, 국가연구기관으로 KIST(2위)·농촌진흥청(5위)이 위치했고, 대학과 개인이 일부 포함됐다.

유진오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과 심사관은 "가정용 식물재배기 분야는 세계적으로 특허를 과점해 기술 장벽을 구축한 기업이 없다"며 "해외 진출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어, 또 하나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