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팩토리로 전환하는 울산공장. 롯데 제공

그린팩토리로 전환하는 울산공장. 롯데 제공

롯데는 친환경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부생수소 생산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물류·유통 인프라와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및 터빈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처, 그리고 수소 충전소·발전소에 대량으로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보유망을 바탕으로 주로 롯데케미칼을 통해 수소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 출범 당시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고, 수소는 이를 위한 핵심적인 에너지원”이라며 “수소탱크, 탄소포집 기술 및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의 기술에서도 보유한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60만t 청정수소 생산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투자해 3조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 로드맵을 실현하고 청정 수소 생산, 수소 활용 사업, 수소 사업 기술발전을 주도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해 블루수소 16만t과 그린수소 44만t이 혼합된 6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한다.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터빈 발전기를 도입해 탄소 저감된 전력으로 환경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수소저장용기 설비 완공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 기술 발전도 주도할 방침이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까지 10만 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 및 상용차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수소저장용기를 개발해 품질 관리가 용이하고, 대량 생산에 유리한 공정 기술 ‘드라이 와인딩’을 국내기업 최초로 확보했다. 2022년 상반기 안에는 롯데알미늄의 인천공장 약 1488㎡ 규모의 부지를 활용해 관련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약 700bar의 초고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롯데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확보한 드라이 와인딩 기술은 일체형 폴리머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서 설계하는 점을 특징으로 하며 수소탱크의 대량생산과 경량화를 가능하게 한다.
‘화학적 재활용’ 그린팩토리로 전환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은 미래 수소경제 도입을 가속화하고 청정수소 생산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1공장에 설치했다. 4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물질 저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 그린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울산공장을 그린팩토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원선순환 신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34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생산이 가능한 공장으로 변신해 그린팩토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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