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하반기 준공 목표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어디까지 왔나
전남 목포의 전통산업은 수산업이다.

수산업은 조선업과 함께 목포 경제를 지탱해온 양대 축이다.

전국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라는 입지는 수산업과 유관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배경이었다.

하지만 수산업의 이면에는 그늘이 있다.

목포가 서남해안에서 어획된 수산물이 전국의 식탁 위로 향하는 창구에 머물러 있다.

수산물을 상품으로 질적 전환해서 전국에 유통해야 하지만 열악한 인프라로 수산물 대부분을 원물 형태로 다른 지역에 보내고 있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김이 수출 효자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목포의 수산식품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대양산단에 조성될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천89억원이 투입될 수산식품수출단지는 부지 2만8천133㎡, 연면적 4만6천909㎡, 지상 5층 규모다.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개발 시설, 냉동·냉장창고, 국제수산물거래소 등 수산식품산업과 관련된 시설들을 집적화한다.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이라는 하드웨어적 발전뿐만 아니라 수출상품화라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을 통해 목포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 수출단지의 목적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산·가공·연구개발·수출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선정을 계기로 추진이 본격화된 조성사업은 행정절차를 거치면서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는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수출단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재단법인 목포수산식품수출센터'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 설계용역을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 후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목포 수산식품산업 역사의 분기점이 될 수산식품수출단지는 40개 기업 유치, 취업유발 1천430명, 생산유발 2천235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22일 "수산식품수출단지를 통해 목포로 모이는 수산물이 지역경제를 윤택하게 하는 상품으로 변신할 것이다"며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과정들을 내실 있게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