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요청에 옛 버거·과자·아이스크림 다시 나와
추억의 그 맛 반갑네…단종 메뉴 재출시 봇물
한때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단종됐다가 소비자의 요청 등에 힘입어 다시 출시되는 먹거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다음 달 '유러피언 프리코치즈버거'를 재출시한다.

이 제품은 롯데리아가 지난달부터 진행한 '2021 대한민국 대표 레전드버거' 투표에서 함께 결선에 오른 '오징어버거'를 제치고 레전드버거에 선정됐다.

유러피언 프리코치즈버거는 2006년 첫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500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4년 원자재 관리의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단종됐다.

오리온은 올해 3월 바삭한 식감과 달콤 짭짤한 맛이 특징인 '와클'을 2006년 단종 이후 15년 만에 다시 내놨다.

와클은 재출시 6개월 만에 590만개가 팔리며 누적 매출액 5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홈페이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와클을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150건 넘게 접수됐다"며 "재출시 이후 월 매출이 단종 이전의 2배 수준인 1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추억의 그 맛 반갑네…단종 메뉴 재출시 봇물
롯데제과는 '설레임 쿠키앤크림'을 단종 6년 만인 올해 5월 재출시했다.

이달에는 1990년대 인기를 끈 추억의 아이스크림 '조안나바'를 마찬가지로 6년 만에 다시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보다 소비자 인지도가 이미 구축된 과거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이 수익 창출 측면에서 안전하다"며 "기본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단종 이유는 판매 부진이 많았지만, 유행이 돌고 돌아 지금 와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다시 먹어보니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