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기·전 부치기·반려견 돌보기 등
'추석 단기 알바' 구인·구직 활발
"정리를 아주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 빠르고 능숙하게 해주실 분. 하루 다섯시간씩 원합니다. 저랑 같이 하시는 거예요. 시급은 1만원입니다."
사진=당근마켓 SNS

사진=당근마켓 SNS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성격도 강해지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추석 일자리 구인·구직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플랫폼 내 '동네 알바' 카테고리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단기 아르바이트(알바)생을 구한다는 구인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당근마켓은 오는 26일까지 올라오는 추석 단기 알바 공고 글을 동네 단위별로 보기 쉽도록 모아주는 '추석 알바' 채널을 운영한다.

당근마켓 이용자 A씨는 '강아지 운동과 밥 주기'를 조건으로 오는 20~22일 일할 알바생을 구했다. 그는 "요크셔테리어 두 마리에요. 오셔서 한 시간 정도 강아지 운동시켜주고 밥 챙겨주실 분 있을까요. 시급은 1만5000원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명절인 만큼 전 부치기나 벌초를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글도 있었다. B씨는 "명절 기간 반찬가게에서 전 부치는 일을 하면 시급 1만2000원 드립니다. 근로기준법도 준수합니다"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벌초 알바, 빨리해서 빨리 끝내자"며 하루 8만원을 내걸었다.
[사진=당근마켓 제공]

[사진=당근마켓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함께 대청소를 할 사람을 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당근마켓 이용자 C씨는 "정리를 아주 잘하셨으면 좋겠다. 손 빠르고 능숙하게 해주실 분을 구한다"며 "나는 정리도 못 하고 청소도 못 한다. 하루 만에 하기는 무리라서 하루 5시간씩 하길 원한다"고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다. 이 일자리의 시급은 1만원이다.

이처럼 당근마켓은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에서 구인·구직 글을 포함한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가입자 수 2000만명, 주간 이용자 수(WAU)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당근마켓은 지난달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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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앱) 활성화 수치로 활용되는 월간 앱 이용 시간도 긴 편이다. 데이터 조사 기관 앱 애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당근마켓 이용자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2분으로 해외 주요 하이퍼로컬(지역 밀착) 서비스와 비교해도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신규 투자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 커머스도 본격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O2O)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 영역을 넓히고 부동산, 중고차, 일자리 등 지역 서비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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