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관리시스템 '노스노스'
입고~출고까지 스마트 관리
"현대백화점·오늘의집도 우리가 물류관리"

“1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중심 유통사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을 개발할 역량이 부족하거나 필요성을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사업 초기에 물류 체계를 갖춰야 주문이 급증할 때 기회를 잡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창고관리시스템(WMS) ‘노스노스’를 개발한 임수영 스페이스리버 대표(사진)는 여전히 엑셀과 수기로 재고와 주문 현황을 기록하는 중소 e커머스업체를 파고들었다. 노스노스는 매달 일정 금액(3만6000원부터)을 내고 이용하는 물류창고 관리 시스템이다. 제품이 창고에 입고된 후 출고되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고객사는 노스노스에서 실시간으로 주문 처리와 재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주문량이 월 3만 건인 업체는 오배송과 직원 근무시간 감축 효과 등으로 연간 약 8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노스노스 고객사는 현대백화점, 홈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과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새벽배송 식품 온라인몰 투홈을 론칭할 때 노스노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 유통을 하던 회사가 온라인 새벽배송에 뛰어든 만큼 새로운 물류 체계가 필요했다”며 “물류 관리 업체 중 경쟁력 있는 회사를 발굴해 물류 시스템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e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스페이스리버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억원으로, 전년(1억30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노스노스를 최저 월 3만원대에 제공하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세 배가량 늘어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하이트진로의 투자도 유치했다.

임 대표는 물류 과정의 완전한 자동화가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을 통해 오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언젠가 물류센터는 ‘무인창고’가 되고, 창고 전체를 관리하는 중추 역할의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며 “노스노스가 그런 시스템이 되도록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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