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편리미엄'에…쿠쿠, 상반기 실적 신기록
생활가전기업 쿠쿠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인덕션레인지, 식기세척기(사진) 등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가전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쿠쿠 측은 분석했다.

쿠쿠는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31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불어난 587억원을 냈다.

‘일등 공신’은 각종 편리미엄 가전이었다. 쿠쿠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하며 주방에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가전제품이 일제히 높은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인덕션레인지의 실적이 돋보였다. 쿠쿠 인덕션레인지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5% 증가했다. 쿠쿠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 고온 조리가 가능한 데다가 불을 쓰지 않아 안전한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트윈프레셔’ 밥솥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다. 쿠쿠는 기존 밥솥 고객을 세분화한 뒤 이들의 성향에 따라 가격·용량 옵션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써 밥솥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인 가구 및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는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가 높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6월 쿠쿠에서 첫선을 보인 에어프라이어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0% 증가했다. 지난 2~6월 전자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0% 늘었다.

설거지를 돕는 가전도 강세다. 이 회사 식기세척기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75%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카운터톱 방식의 6인용 식기세척기가 같은 기간 294%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대박을 터뜨렸다. 쿠쿠 관계자는 “식기 오염도에 따라 세척 시간과 세척 방식, 세제 투척을 알아서 진행하는 기능이 주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