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인기 스포츠인 풋볼(football)의 일요일 경기 독점 중계권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NFL(National Football League)과 '일요일 티켓 패키지'로 불리는 독점 중계 권한에 대해 협상 중이다. 독점 중계 권리는 2023-2024 시즌부터 시작된다. CNBC는 "아마존이 협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전했다. NFL은 패키지 비용으로 연 20억~25억달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NFL은 내년 2월 시즌이 끝나기 전에 논의를 마무리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요일 티켓 패키지의 권한은 AT&T의 계열사인 다이렉트TV가 갖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2-2023 시즌까지다.

아마존이 NFL 독점 중계권을 노리는 것은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과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고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미식 축구 생중계를 통해 NFL팬들과 스포츠 상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마존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엔 내년부터 목요일 경기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NFL과 체결했다. 아마존은 NFL에 연 10억달러(약 1조1666억원)를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이저리그 야구 인기팀인 뉴욕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사커 시애틀 사운더스와도 경기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

NFL 일요일 경기 중계권엔 OTT 서비스를 운영 중인 디즈니와 애플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의 TV 중계 서비스 '피콕(Peacock)'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