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에 김일규, 김형규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가 코로나19를 뚫고 달려갔습니다. 이 전시회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라서 취재 열기 또한 뜨겁다고 하는데요, 영상을 통해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현대차, 자율주행 로보택시 최초공개

현대자동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전시한 차량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로보택시’인데요.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붕에 장착한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입니다.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이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의 360도 전 방위 상황을 인식합니다. 최대 300m 거리에 있는 도로 상황까지 감지할 수 있죠.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함께 이 차에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실내로 이동해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해 만든 평평한 바닥이 보입니다. 실내 곳곳의 엠비언트 무드 조명으로 어두운 밤에도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운전석 뒤엔 탑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탑승자는 차량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예정된 목적지 외 추가로 중간 정착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 도움이 필요할 때 자율주행 관제센터와 연결하는 통화 버튼과 스피커, 마이크는 실내 천장 중앙에 달았습니다.

신기술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탑재돼 있습니다.

운전석 전면 대시보드 상단에 외부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차량이 탑승자와 문자로 소통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승차 대기 중인 탑승자의 아이디(ID)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노출해 고객이 혼동 없이 자신의 아이디를 확인한 뒤 탑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현대차그룹은 이 차를 2023년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에 상업용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차량이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BMW의 전기자동차

다음은 BMW 부스로 이동해보겠습니다. BMW의 본사가 바로 이곳 뮌헨에 있죠.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서 전시 부스도 가장 크게 만들었는데요. 제 옆에 있는 이 차가 바로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 전기 SUV iX입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BMW는 iX에 대해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가장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죠.

이 차는 실내에서부터 설계가 진행된 점이 흥미롭습니다. 덕분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고 있네요.

BMW는 이 차의 콘셉트부터 소재 선정, 원자재 채굴, 제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가장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힘도 엄청납니다. iX는 앞 축과 뒤 축에 각각 1개의 전기모터를 달았습니다. 최고출력 523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이곳 뮌헨에서 ix가 이미 도로를 달고 있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요. BMW는 국내에는 올해 11월 ix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전기 세단 i4입니다. i4는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로 출시되는 BMW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입니다.
현대차 무인 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최초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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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4-도어 그란 쿠페만의 공간 활용성, 실용성을 결합했습니다.

i4는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됩니다. BMW의 고성능 모델인 M 버전의 첫 순수전기차 i4 M50는 앞, 뒤 축에 각각 1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54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BMW는 i4를 내년 초 국내에 들여올 계획입니다.

김일규/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