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업계 첫 경매서 직접 선별한 암소한우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암소 한우로는 국내 유통업체 중에서 최고로 꼽힌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한우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거세 수소다. 신세계는 명가의 자부심을 이어가기 위해 백화점 최초로 한우 공판장에 바이어가 거래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최초다. 바이어가 경매 전 과정을 확인해 품질이 가장 좋은 한우를 선별한다.

암소 한우는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 새끼를 많이 낳은 암소는 거세 수소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축산 농가들이 품질이 개량된 수소를 주로 취급하는 것도 암소를 한우 개체수를 늘리는 데 활용하고 있어서다.

신세계는 이처럼 선별이 어려운 암소 중에서 최고급육을 골라내기 위해 올해 초부터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음성축산물공판장에 거래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개월령부터 마블링, 육색 등을 확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꼼꼼하게 선정,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기 위한 전략이다.

음성축산물공판장은 전국 물류 최적지라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전국에서 품질 좋은 소가 가장 많이 상장되는 국내 대표 공판장이다. 철저한 위생 관리로 2019년 전국 HACCP 평가 1위에 선정된 경력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한우 부위별로 좋은 고기를 선택하는 자체 기준을 명확히 했다”며 “60개월령 이하 고품질 암소를 선별하는 것은 기본이고 마블링, 육색, 지방색 등을 꼼꼼하게 따져 엄선한 제품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명절에 더 수요가 많은 등심로스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만복(36만원) 등이 있다.

한우 직경매 상품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의 한우 선물세트는 청정 자연 제주에 있는 제동목장, 넓은 방목장에서 건강하게 키우는 초원목장, 섬진강 발원지 수분재 옆 장수한우목장 등 천혜의 환경에서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자란 건강한 한우를 엄선해 매년 소개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제주 한우 만복(45만원), 산청 유기농 한우 다복(38만원) 등이 있다.

궁중 4대 진미로 꼽히는 옥돔, 갈치, 민어 그리고 법성포 굴비를 제주, 신안, 삼천포 등 산지에서 수매한 선물세트도 신세계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제주 옥돔 만복(30만원), 탐라도 冬 왕갈치(50만원), 제주 민어(13만원), 수협 영광 참굴비 특호(90만원) 등이 있다.

엄격하게 선별 및 선정한 품질 높은 과일 선물세트도 인기다. 깊은 토심을 자랑하는 천안 송덕리의 ‘성환 배’, 기온의 영향으로 과육은 단단해지고 당도는 더 높아지는 ‘상주 샤인머스캣’, 퇴적토가 많고 배수가 원활해 맛과 향이 진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충주 사과’ 등이 신세계의 대표 과일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잔류 농약 검사, 생산 이력제를 병행 시행하는 것은 물론 재배지부터 최종 포장까지 전 과장을 체계적으로 검역 및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