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품질과 완성도를 끌어 올리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제조업 혁신성장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 확대해야…"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장(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 올마이스(all MIC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조업의 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 공장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생산공정 등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는 게 송 센터장의 설명이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할 경우 기업의 생산성은 30% 올라가고 불량률은 43.5%가 낮아진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여기에 탄소저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이슈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는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최신 스마트 공장 기술로 구성된 '미래 스마트제조 특별관'을 선보였다. 그는 스마트 공장 구현의 핵심 요소로 가상공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제조공정을 찾는 미래형 생산시스템 기술인 '디지털 트윈'과 초고속, 초저지연의 차세대 네크워크 기술인 '산업 5G', 제조업 특성에 맞춘 '산업 AI' 등을 꼽았다.

송 센터장은 "신기술 융합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이 모여있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갖춘 강력한 산업단지를 단기간에 조성하기 위해 '집단 스마트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최신 기술인 5G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스마트 공장 분야에서도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한국이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 공장을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분야로 주목한 정부는 내년까지 3만개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고 이를 통해 7만50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과 목표를 내놨다.

송 센터장은 "제조 현장의 혁신성장을 위해선 재정과 제도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미래 신기술 도입 등 변화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미래 스마트 공장의 핵심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 등 데이터 처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보안 시스템인 만큼 이 분야에도 연구개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트윈, 산업 5G, 제조 AI 등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의 스마트 공장 확산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과 반월시화 공단에 뿌리업종 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센터는 현재까지 51개 제조기업과 스마트 공장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518개 제조기업에 대한 현장지원과 함께 1만800건의 무료 컨설팅, 전국 11개 대학과 400여 명의 스마트제조 전문가를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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