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노조 "4년 임금 동결 아쉽지만, 최선 다해"…금속노조 반대 의견
2일 부재자 투표, 3일 본투표
르노삼성차 임단협 찬반투표 시작…잠정합의안 최종 통과될까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일 2020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2021년 임금 통합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해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찬반투표는 2일 부재자투표, 3일 본투표(총회투표) 등 이틀간 진행된다.

결과는 3일 오후 5시 투표 종료 이후 나올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르노삼성차 노사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임단협이 1년여 만에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13차 본교섭을 열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6차례 실무교섭과 13차례 본교섭을 벌이는 등 진통 끝에 서로 한발씩 양보해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을 보면 2020·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보상 격려금 200만원과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원 등 총 83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위해 2022년 연말까지 매 분기 15만원씩 노사화합 수당을 지급하고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등급 재조정하는 안도 포함됐다.

일부 노조원들은 임단협 결과에 실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 르노삼성차 지회는 "4년 연속 임금 동결은 르노삼성차 역사상 최초며 국내 완성차 중에서도 없던 일"이라며 "부족 합의서에 노사화합기간을 2022년까지 둔 것은 단체 행동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르노삼성차 교섭대표 노조는 "동종사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한국지엠은 기본급 인상이라는 결과물을 조합원에게 안겨 준 반면 르노삼성차는 4년간 기본급을 동결하고 2년치 통합교섭으로 도출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하지만 노동조합 교섭위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고, 아쉽고 부족한 부분은 2022년 임단협에서 쟁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임단협이 최종 타결로 이어질 경우 르노삼성차는 유럽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XM3 생산을 하반기에도 차질없이 이어가고 친환경차 등 미래 물량 확보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