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출자·경영승계 등 견제
"카카오, 총수2세 지분 보유"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지분구조 및 승계 현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IT 기업들이 특수를 누리며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는 추세에 맞춰 정부 견제도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1일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사익편취 행위를 막고 지분구조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매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다.

작년까지 업종별 현황을 굳이 분류해 발표하지 않았던 공정위는 올해 처음으로 IT 업종의 현황만을 따로 분류해 공개했다.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IT 업종 기업집단이 작년에 넥슨 한 곳뿐이었는데, 올해는 카카오가 추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 네이버, 넥슨 등 3개 IT 업종 주력집단의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공정위는 해외 계열사를 통한 국내 투자가 총수 일가의 우회적 지배력 확장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IT 기업집단의 외형이 커지면서 앞으로 승계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IT 업종을 따로 분류해 발표한 것은) 앞으로 IT 기업집단에 대해 공정위가 보다 관심을 갖고 지분구조를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국내 71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60개 집단의 올해 평균 내부지분율은 지난해 대비 1%포인트 오른 58%로 집계됐다. 내부지분율은 동일인(총수) 및 친족 등 동일인 관련자가 보유한 주식가액이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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