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31일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RE100 캠페인 달성 목표인 2050년보다 20년 앞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발간한 ESG 보고서는 총 114쪽 분량이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기준인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외에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목표는 RE100 조기 달성이다. 회사 측은 폴란드와 미국 사업장은 녹색요금제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원재료 구매부터 제품 생산, 소비, 폐기까지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원재료 구매 과정에선 인권·노동·환경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협력사를 매년 평가한다.

회사 측은 ESG 경영 의지를 담기 위해 보고서 제작 때 재생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김종현 사장은 “올해를 ESG 원년으로 삼아 ESG 경쟁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