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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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국 군대 생활관에 비데가 설치된다.

정부는 장병들의 위생 및 생활 여건 향상을 위해 전국 병영 생활관에 비데를 설치하기로 하고 예산 37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육군 1만2084개를 비롯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부대에 모두 1만5351개의 비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 병영 생활관 변기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정부는 비데를 임차 방식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임차 방식으로 설치하면 렌탈 회사가 주기적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장병들의 관리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데 설치를 통해 장병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엔 실종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용 예산도 16억원 편성됐다. 아동·치매환자·지적 장애인 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실종사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실종자의 사진 등 세부정보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9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이스피싱 범죄 단속을 위해 전파탐지기를 새로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 보이스피싱 범죄는 해외에서 070 번호로 전화를 발신한 이후 국내 중계기를 통해 앞자리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수법이 활용된다. 첨단 전파탐지기로 이 같은 전화번호 위조 행위에 악용되는 중계기를 탐지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어려운 법령 정보를 생활용어에 맞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예컨대 '뺑소니 대처 방법'이라고 검색하면 AI 검색 서비스가 뺑소니와 관련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나 '도로교통법'의 관련 법령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엔 내년에 23억원, 2026년까지 5년간 총 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