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ESG혁신팀은 노사가 협력해 ESG 경영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ESG 미니강좌와 지우개 캠페인, ESG 포털을 시작하며 임직원의 ESG에 대한 관심을 한 단계 높였다. 앞으로 그룹사에도 ESG경영을 확대하며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경ESG] 최강 ESG팀 - KT ESG혁신팀
왼쪽부터 강승우 차장, 황슬기 대리, 박선규 과장, 홍동기 팀장, 김자현 차장, 신소이 과장. /서범세 기자

왼쪽부터 강승우 차장, 황슬기 대리, 박선규 과장, 홍동기 팀장, 김자현 차장, 신소이 과장. /서범세 기자



KT는 노사가 합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끌고 있는 ESG 모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4월에는 ESG 경영 노사 경영 선언문을 내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경영을 추진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올해는 그 기조를 바탕으로 환경 경영을 전사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KT는 ICT 기업답게 디지털 기술과 ‘원팀’으로 대표되는 포용적 협업을 통해 ESG 경영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KT ESG혁신팀을 만나 올해 더욱 활발해진 ESG 활동에 대해 물었다.

- ESG팀의 조직 구성은 어떤가요.

강승우 차장: “KT의 ESG 조직은 2001년 사랑의 봉사단을 시작으로 2003년 사회공헌팀, 2014년 지속경영단으로 변화한 뒤 2020년 12월부터 ESG 경영추진실로 이어져왔습니다. ESG혁신팀은 실 산하 ESG 추진담당에 속해 있습니다. 팀에서는 전사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올해 10대 핵심 과제 및 캠페인 기획과 실무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국내외 이니셔티브, 평가 기관과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습니다.”

- 최근 추진한 일 중 타사와 차별화된 프로젝트가 있나요.

강승우 차장: “사내 직원을 위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3일 직원들을 위해 ‘ESG 미니 강좌’를 처음 공개했고, 퀄리티가 좋아 이를 유튜브로 일반에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관련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고 젊은 직원으로 구성한 Y컬처팀이 패널로 참여하는 콘셉트로 쉽고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았고요.”

황슬기 대리: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지.우.개(지구·우리·개인을 지키는 작은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며 탄소저감 활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빌딩 내 다회용컵을 비치해 월 1만 개의 일회용컵을 대체, 타 기업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했습니다. 또 직원이 낸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이메일을 삭제해 클라우드 서버 용량을 줄이는 캠페인을 진행, 100만 건이 넘는 이메일 삭제가 인증되며 4000kg의 탄소저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홍동기 팀장: “지난 7월 임직원의 봉사 활동 참여를 위한 ‘ESG 포털’을 론칭했습니다. ESG 포털에서는 ESG 관련 정보를 알 수 있고 안전 우산, 가죽 필통 등 DIY 키트 만들기를 통한 랜선 봉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적립한 ESG 마일리지 ‘디지콩’으로 원하는 곳에 기부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으로 KT 임직원이 즐겁게 ESG에 동참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올해부터 그룹사로 ESG 경영 확대합니다”



- 올해 들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은 무엇인가요.

박선규 과장: “2013년 환경경영위원회를 발족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올해는 특히 그룹사의 환경 경영 컨설팅을 처음 추진하는 해입니다. KT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그룹사에 전파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KT는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서 4년 연속 명예의전당에 선정되며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성과를 그룹사와 나누고자 합니다.”

김자현 차장: “지난 5월부터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광화문 인근에 있는 15개 기관이 모여 광화문 원팀이라는 사회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협력해 성과를 내는 컬렉티브 임팩트의 한 형태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밀키트를 제공하기도 하고, 자원봉사 활동도 합니다.”

- 최근 ESG 리포트를 내놓았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자현 차장: “기존에 발행하던 지속가능 보고서 명칭을 ESG 보고서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 지침인 GRI 기준을 준수하며 미국 지속 가능성 회계 기준(SASB), 기후변화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같은 체계를 적용해 내용을 기존보다 고도화했습니다. 내용과 구성을 한 단계 높였다고 볼 수 있죠.”

박선규 과장: “올해 ESG 보고서에 담은 내용 중 환경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KT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과 향후 KT의 비전입니다. 환경 경영 비전 ‘넷제로 2050’을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성에 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KT가 올해 도입한 다회용컵 /KT

KT가 올해 도입한 다회용컵 /KT

- ESG 사업 추진과 관련해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신소이 과장: “데이터 신뢰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ESG 워싱이 만연하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자의 ESG 경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다 보니 잘 이행하는 것처럼 부풀린 것입니다. 당장 잃는 건 없어 보이지만, 거짓임이 드러나 기업 이미지가 떨어져 소비, 투자, 주가 등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자현 차장: “ESG 경영 활동은 그 범위나 스팩트럼이 매우 넓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서 어떠한 ESG 활동을 우선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 사내 ESG 관련 거버넌스는 어떻게 조직되어 있나요.

홍동기 팀장: “지난 4월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사 대표가 ESG 경영 공동 선언을 하면서 ESG 활동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했습니다. 먼저 ESG 실무협의체로 사내 ESG 유관부서 팀장급 35명이 모여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행합니다. 그 위에 노사 동수 10명으로 구성된 ESG 추진위원회에서 활동 점검 및 피드백을 합니다. 최상위에는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라는 기구에서 의사결정을 합니다. 저희 팀과 실에서 이곳을 중간에서 연결하고 있습니다. 외부에는 ESG 자문위원회가 있어 회사 ESG 활동에 대한 자문을 받습니다.”

강승우 차장: “이 외에도 이사회 사무국, 주주관리 등을 위해 재무부서, 윤리경영실 등 관련 부서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활동 방향과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홍동기 팀장: “모든 직원이 ESG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실천 노력을 지속해나가고자 합니다. 또 사회(S) 부문은 그동안 사회 공헌에 초점을 맞춰 추진했는데,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소셜로 범위를 확대하려 합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인권, 소비자 보호, 제품 안전까지 영역을 넓혀 추진할 것입니다.”

강승우 차장: “KT는 지금까지 사회와 관련한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목소리를 복원하는 ‘목소리 찾기’부터 AI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AI 원팀’, 독거노인 케어 로봇까지 다양합니다. 어르신들이 QR코드를 찾기 어렵다는 데 착안한 콜체크인 서비스, 상권 데이터를 제공하는 ‘잘나가게’ 서비스도 등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추락 감지 센서가 있는 ‘IoT 안전조끼’처럼 기술을 접목한 안전 장비 구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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