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상생 패키지' 작년만 2800억 효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만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기업이 속한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 가치를 전하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을 전략과제로 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KOGAS 코로나 상생협력 패키지’를 시행해 지난해 2800억원의 지원 효과를 냈다는 게 가스공사 설명이다.

가스공사의 상생협력 패키지는 △방역지원 △유동성지원 △매출지원 △생계지원 등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작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던 대구에 마스크 58만 장과 생필품 등 17억여원어치를 지원한 게 방역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지난해 동반성장펀드에 4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를 통해 모두 1600억원의 기금으로 중소기업에 긴급 대출을 지원했다.

매출지원을 위해선 대구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 스토어와 위메프 등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한 영업을 도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중심 매출 구조를 비대면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생계지원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 납부일을 3개월 연장하고 균등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기획해 시행 중인 상생협력 패키지 2.0을 통해 가스공사는 ‘행복 나눔 도시락 지원사업’을 새로 펼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도시락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스타트업 등 창업생태계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원의 일환으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중 우수 기업을 선발해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교육훈련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기업은행과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고 교육, 컨설팅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의진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