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 공장). 사진=뉴스1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 공장). 사진=뉴스1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 상황에 공감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없이 합의를 이뤄냈다.

기아 노사는 24일 경기 광명 소재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2021 임단협 제 1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17일 첫 상견례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교섭에는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최종태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350만원 △특별 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특별주간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 △무상주 13주 지급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복지환경 개선을 비롯해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발전 협약'에도 합의했다.

다만 사측은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선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는 오는 27일 진행된다.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합의안이 최종 가결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