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
중소기업계가 여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비롯한 업계 현안을 건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 대선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인 ‘전환적 공정성장’은 중소기업계가 제안한 신(新) 경제3불 해소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정한 경제 생태계 속에서 기업가 정신을 갖고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정책 공약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 양극화 실태’보고를 통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중소기업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거래공정화 지원 △코로나19 피해업종 최소화를 위한 방역 체계 개편 △획일적 주52시간제 보완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이 지사와 논의했다.

이 지사는 “국제 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경제의 기초가 탄탄하게 성장하려면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고용 문제를 완화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납품단가 협상 등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주체들 사이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납품·하청회사 등 중소기업이 이해관계 따라 자유롭게 단체를 결성하고,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강소기업 중심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력이나 외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둔 실적과 성과에 따라야 평가받는 희망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원식 의원 △조정식 의원 △김병욱 의원 △이동주 의원 △김남국 의원 △박성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문창섭 한국신발산업협회장 △최현규 대한니트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