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3% 하락…코스닥은 사흘째 연고점(종합)
코스피가 9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4포인트(0.30%) 내린 3,260.42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6포인트(0.37%) 내린 3,258.10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천468억원, 2천8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였던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9천5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부각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1조원에 육박하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와 중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수급불안 등에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서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카뱅)는 12.46% 상승 마감하며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7조2천954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기준 9위다.

특히 수급에서 카뱅 쏠림이 두드러졌다.

이날 카뱅 거래대금은 국내 증시 1위인 3조6천536억원으로, 2위 삼성전자 거래대금 1조2천542억원의 약 3배 규모였다.

카카오뱅크 모회사 카카오(1.72%)도 동반 상승해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아울러 미 국채 금리 상승에 KB금융(1.34%), 신한지주(1.29%), 하나금융지주(2.66%), 우리금융지주(0.90%) 등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카뱅 효과에 은행주의 전반적 강세까지 가세해 은행 업종은 9.86% 급등했다.

또 업종별로 금융(1.20%), 의료정밀(0.79%), 서비스(0.02%)만 정도만 강세를 보이고 의약품(-1.96%), 기계(-1.80%), 건설(-1.67%), 운수창고(-1.27%)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0포인트(0.02%) 오른 1,060.00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5%) 내린 1,059.29로 개장해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4천49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322억원, 7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7.07%) 의 상승 폭이 컸다.

지주사 에코프로(29.95%)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5조5천808억원, 13조4천622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44.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