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시장에 단기 자금이 급증해 향후 불안 징후로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오버나이트(하루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맡긴 여유 현금이 1조달러(약 1천147조원)를 넘고 있다.

이는 연준이 2013년 역레포를 개설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역레포는 연준이 보유한 국채를 향후 되살 것을 조건으로 단기간 파는 거래로, 시중의 현금을 빨아들이는 효과를 낸다.

저널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놀라워할 정도로 시중의 단기 자금이 일반 국채나 기업어음(CP)에서 역레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만 해도 역레포가 아닌 레포 거래에 은행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불안 징후? 미국 단기 자금 시장에 넘쳐나는 현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