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일부 지방 '양극화' 심화

대구 등 일부 지방의 미분양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 체감경기 전망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8월 HBSI 전망치가 85.8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6월(113.0) 이후 지난달(92.5)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연구원은 서울·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 개선 전망은 밝지만 대구 등 일부 지방의 사업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역 간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구 등 미분양 늘며 주택사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하락

서울 HBSI 전망은 112.5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상승해 3월 97.6에서 4월 101.6으로 올라선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수도권도 108.9로 전월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106.6)이 전월 대비 20.3포인트 상승하는 등 크게 오르고, 대전(100.0)과 울산(100.0)이 각각 9.6포인트, 6.3포인트 오르며 기준선을 넘겼다.

반면 광주(95.6)가 9.6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해 대구(59.3)는 17.3포인트 떨어지며 50선에 그쳤다.

연구원은 "대구의 경우 최근 신규공급에 따른 주택 수요 소진, 고분양가에 기인한 미분양 증가에 따라 전국 최저 전망치를 기록하며 주택사업경기 위축 전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구 등 미분양 늘며 주택사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하락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은 88.3으로 전월보다 6.7포인트 하락했다.

7월 실적은 대전(119.0), 인천(111.7), 부산(109.6), 서울(106.0), 세종(105.5), 경기(103.8), 광주(100.0)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전북(83.3), 경북(80.0), 경남(78.9), 전남(77.7) 등 지역은 70∼80선에 그쳤고, 대구(57.5)는 50선에 그치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8월 수주 전망은 각각 97.1, 97.1, 94.2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자재수급 전망치는 73.4로 전월(66.2)보다 개선됐다.

다만, 최근 철강재 가격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더디게 반영되며 70선에 그쳤다.

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9.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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