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 도내 14곳서 시범 운영 조사

빗물을 활용한 시설하우스 냉·난방기가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빗물로 시설하우스 냉·난방해보니 연료비 40∼50% 절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시설하우스 14곳에 '빗물 이용 냉·난방시스템'(자연에너지 활용 냉·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난방형 열풍기보다 기름값이 40∼50%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또 제습 효과로 곰팡이병 발생 억제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빗물 저장고(80t 이상) 및 유류 난방기를 사용하는 시설하우스에 제습 냉·난방기, 공기 배출 장치, 빗물 배관 등 빗물 이용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했다.

빗물 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주간에 하우스 내 태양열로 빗물을 데운 후 야간에 데워진 빗물의 열을 하우스로 배출해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는 체계로 작동한다.

냉방이 필요한 경우는 난방과 반대로 빗물의 차가운 공기를 하우스 내로 불어 넣는다.

제주에서는 시설하우스 난방에 유류 난방형 열풍기를 운영하는데 연간 유류비가 전체 경영비의 64.5%를 차지해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작목별 유류비 절감률, 품질 및 생산량, 경영비 분석 후 종합평가를 거쳐 빗물 이용 냉·난방시스템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