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뼈대부터 클라우드로"…빅테크와 금융 플랫폼 경쟁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프레임 바꾸고
실시간 앱 업데이트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기술담당조직인 테크그룹은 기존 IBM의 메인프레임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예금, 대출 등 ‘코어뱅킹’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안과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놓고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오는 10월 뉴스타뱅킹이 출시되는 대로 주전산시스템을 x86서버와 리눅스 등으로 바꾸기 위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x86서버와 리눅스 운영체제(OS) 모두 실시간으로 앱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붙일 수 있는 클라우드 도입의 밑작업으로 분석된다. 은행 내부 별도 공간에서 대용량을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인프레임은 보안성과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앱 개선 작업을 하려면 로그인을 막아야 하는 등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 금융 플랫폼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까닭에 다른 시중은행은 앞서 메인프레임을 포기하고 유닉스체제로 갈아탔다. 국민은행은 유닉스체제로 전환하지 않고 곧바로 리눅스 OS를 쓰는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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