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춘천] 한류 열풍 겨울연가 촬영지 '준상이네' 역사속으로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세를 떨쳤던 '준상이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4일 춘천시에 따르면 재건축조합의 이 일대 아파트 건설에 따라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준상이네 집이 철거된다.
드라마 촬영에 사용됐던 피아노 등 일부 집기류는 재건축되는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 전시할 예정이다.
겨울연가에서 강준상(배용준)의 춘천 시절을 촬영했던 이곳은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뒤 2004년 6월부터 성수기 수백 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한류 유명 관광지였다.
하지만 한류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준상이네 집에는 수년 전부터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
일명 기와집골로 불리는 이 일대 재건축지구(5만3천㎡)에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한 지상 26층 1천3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한때 춘천시가 준상이네 집을 관광 명소화 방침을 검토하기도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세월이 흘러 한류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관광객 발길도 끊겼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서는 겨울연가를 모르는 등 문화콘텐츠도 달라져 철거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 이상학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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