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제공.
미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배터리 사업 관련 매출액이 6조원대 중반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오는 2025년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만든 합작공장의 상업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4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의 상업가동이 개시되는 내년에는 3개 대륙(아시아, 유럽, 미국)에서 글로벌 생산거점이 완성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이면 6조원대 중반 매출과 손익분기(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배터리 사업이 신규 판매 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5236억원에 이어 2분기 6302억원을 달성해 2분기 연속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손실도 전분기 대비 약 788억원 줄어든 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윤 실장은 "추가 건설중인 신규 공장이 가동되고 생산판매 물량이 확대되는 2023년에는 한 자릿 수 중반, 2025년에는 한 자릿 수 후반의 이익률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와 만든 합작법인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포드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해 현재 세부 사업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합작공장의 상업가동 목표 시기는 2025년, 예상 생산능력은 60GWh(기가와트시) 수준이며 OEM 판매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장 증설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 그는 "포드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현재 체결한 60GWh의 투자 외에도 180GWh의 추가 투자가 예상되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