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입찰 무산…16일간 재공모

부산항만공사(BPA)는 2일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참여사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BPA는 이에 따라 3일부터 18일까지 16일간 재공모하기로 했다.

재공모에서는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해도 심사위원회를 구성, 평가 점수가 70점을 넘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본격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컨테이너부두는 2023년 7월 개장하는 2-5단계 3선석, 2024년 7월 개장하는 피더선(중소형 컨테이너 선박) 전용 부두, 2026년 7월 개장하는 2-6단계 2선석으로 구성돼 연간 35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BPA는 애초 2019년 12월 부산 북항 신선대·감만부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과 H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가 물동량 확보 계획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6월 운영사 선정이 무산됐다.

또 2-5단계 부두 개장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1년여 연기되면서 운영사 재공모가 늦어졌다.

BPA는 2-5단계 부두의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 크레인 46기를 직접 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해 선정되는 운영사에 30%에 가까운 지분을 투자해 운영사의 초기 재정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대신 연간 표준 하역능력인 선석당 65만TEU를 기준으로 물동량이 운영 1차 연도 60%, 2차 연도 80%, 3차 연도 100%에 미치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한다.

임대 기간은 2-5단계 부두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이다.

2-5단계 및 피더 부두의 내년 기준 임대료는 연 585억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5.2 선석 규모인 서컨테이너부두는 신항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데다 장치장이 넓고 수심도 깊어 신항 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항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이 상당한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항을 이용하는 글로벌 해운선사 동맹들이 최근 신항의 기존 부두 운영사들과 터미널 서비스 장기 계약을 체결해 다른 운영사가 서컨테이너부두의 물동량 확보 조건을 갖추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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