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레어 '스멜리', 백화점·호텔들이 찾는 화장실용 탈취·항균 스프레이
채 대표는 서울 양재동 화훼단지에서 꽃 도·소매업을 했다. 2014년 대기업에 화훼상품을 납품하며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동시에 채 대표는 각종 방향 제품을 유통하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됐다.
화장실 방향제 시장의 잠재력을 알아본 채 대표는 독자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채 대표는 “세계 1위 향수 브랜드 조 말론 역시 플로리스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피톤치드, 로즈메리, 캐모마일 등 천연성분을 기본 원료로 사용했다. 탈취·항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다. 오랜 연구 개발 끝에 2018년 스멜리를 완성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 결과 악취의 원인인 공기 중 암모니아 농도는 30분 만에 1% 이하로 떨어졌다. 항균효과도 입증했다. 대장균에 대한 항균시험 결과 제품 사용 후 24시간 내 세균 감소율은 99.9%에 달했다.
스멜리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판매됐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에서는 해외 브랜드 제품을 밀어내고 화장실 방향제 부문 1위를 달성했다. 7월 기준 한 달에 5000병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채 대표는 “2021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30만 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멜리는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주목받았다. 개인적으로 스멜리를 구입해 사용해봤던 백화점 관계자가 직접 연락하기도 했다. 스멜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신촌점 등에 입점했다. 이 외에 이랜드, 닥터마틴 등 의류 잡화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어졌다.
스멜리는 화장실 방향제 외에 신발장용, 침실침구용 등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채 대표는 “조만간 차량용 탈취제와 여성용 탈취 스프레이, 애완용 탈취 스프레이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5성급 호텔 등과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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