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폭염 피해 줄이자"…농식품부, 예방·대응조치 강화
폭염으로 인한 과일·채소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정당국이 농작물 관리요령을 사전에 제공하는 등 대응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채소류 등 농작물이 폭염 피해를 보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예방과 대응 조치를 더 철저하게 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농가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는 폭염과 고온에 대비한 농작물 관리요령을 사전에 제공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과 품목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알리고 과수원 미세살수장치와 스프링클러, 시설하우스 환풍·차광시설을 제때 가동하도록 안내한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피해 예방 현장 컨설팅과 약제, 장비 등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농진청, 도 농업기술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은 폭염 피해 예방과 생육 관리를 위한 현장 기술 지도를 시행한다.

고온·강한 일사에 민감한 고랭지배추는 생산 공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예비 묘 130만주를 확보해 지난달 하순부터 공급하고 있으며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사과와 단감은 탄산칼슘 제재를 지난 27일부터 공급했다.

폭염 이후에는 농작물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약제와 영양제를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과수·채소류의 수급을 챙기기 위해 '주요 농축산물 물가 관리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대책반은 농작물 작황 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조속한 물가 안정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비축, 계약재배 등의 물량은 선제로 확보해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한다.

배추·무의 정부 비축 물량은 전년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사과·배의 추석 전 계약 출하 물량은 1.3∼2배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면과제인 폭염 외에도 여름철은 기상 변화 요인이 큰 만큼 피해 현황과 수급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2차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업 재해로 인한 피해가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