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2021 콘피니티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비전과 수행목표를 공유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2021 콘피니티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비전과 수행목표를 공유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롯데그룹의 종합 콘텐츠 기업 롯데컬처웍스는 콘피니티 사업을 통해 꾸준히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트업 '두리번' 등과 성공적 협업 사례를 일군 데 이어 올해도 3개 스타트업과 손잡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콘피니티 사업으로 스타트업 메이아이, 알려줌, 나인에이엠과 협업한다.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를 온라인화하는 메이아이와는 방문객 관련 전용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영화 상영관 광고 효율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알려줌과는 자사 지적 재산권(IP)을 협업, 영화 홍보 바이럴을 위한 맞춤형 웹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포털사이트에 영화 전문 웹 콘텐츠를 제공하는 알려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0 관객 타깃 모션그래픽 기반 웹 콘텐츠를 제작해 영화, 뮤지컬 등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의 바이럴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인에이엠의 '크티'와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롯데시네마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오프라인 이벤트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2021 콘피니티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비전과 수행목표를 공유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2021 콘피니티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비전과 수행목표를 공유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콘피니티 사업을 통해 협업한 증강현실(AR) 콘텐츠 기업 두리번과 꾸준히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두리번이 제작한 3차원(3D) 캐릭터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 그 장면을 비틀어 보고 더욱 재미있게 소개하는 콘셉트의 '영화의 참견'은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에서 신규 아이디어를 수혈,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방침이다.

김병문 상무. /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김병문 상무. /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김병문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부문장(상무·사진)은 "내부 자원으로 추진하던 혁신 업무의 외연을 확장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콘피니티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고안해내는 능력은 스타트업에서 수혈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 기간을 2주에서 하루로 단축시키는 AI 솔루션(웨인힐스벤처스), 페이퍼토이로 변신하는 컵캐리어 형태의 광고매체(수박랩) 등 지난해 진행한 스타트업들과의 콘피니티 프로젝트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김 상무는 평가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검증 전 초기 모델을 완성품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빠른 실행력과 애자일(agile: 외부환경에 보다 민첩하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경영방식) 조직문화를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롯데컬처웍스가 그동안 콘피니티 사업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스타트업 발굴 및 협업을 추진한 결과에서 나온 판단이다. 롯데컬처웍스는 계열사 롯데벤처스는 물론 다수의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및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2019년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영화관 현장관리 솔루션을 스타트업 '두닷두'와 공동 개발해 현재 전국 롯데시네마 영화관 100여 곳에서 사용하는 게 대표적. 무전기와 수기 업무를 스마트워치와 휴대폰으로 대체해 직원 편의는 물론 업무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이같은 다양한 혁신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를 준비하고 나섰다.

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의 시장을 겨냥한 혁신 작업에 힘 쏟고 있다"며 "전담 부서를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역시 추진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엑셀러레이터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창업가와 상생할 수 있는 테스트 프로젝트를 연중 실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