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경제제재에 코로나 겹쳐
1인 소득은 우리의 27분의 1
지난해 북한 경제가 23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월부터 이어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경제제재에다 코로나19 사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4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대규모 기근을 겪던 1997년(-6.5%) 후 23년 만에 최저 결과를 기록했다.

북한 경제는 2017년 -3.5%, 2018년 -4.1%로 뒷걸음질치다가 2019년 0.4% 반짝 반등했다. 하지만 올해 재차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로 철강을 비롯한 금속제품 수출이 쪼그라든 것이 북한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광물 수출을 제한하고 금융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안보리 경제제재(대북 결의안 2321호)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 교역 규모(수출액+수입액)는 8억6000만달러로 2019년 대비 73.4% 감소했다.

남북한 국민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다. 북한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7만9000원으로 추정된다. 한국(3762만1000원)의 27분의 1 수준이다. 2019년에는 26분의 1 수준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