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국 출장 이어 도쿄올림픽도…최태원, 미국서 네트워크 강화
이재용은 옥중서 두번째 여름…'젊은 총수' 구광모, 조만간 여름휴가
해외출장·경영구상에…재계 총수들 올해 여름도 뜨겁다

재계팀 =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 속에서 재계 총수들은 대부분 별다른 여름 휴가 계획 없이 하반기 경영 구상 등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에 머물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잇따라 해외 출장을 재개하는 등 광폭 행보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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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돼 현재 옥중에 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영어의 몸으로 여름을 보내는 셈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2017년 2월17일 처음 구속됐고, 항소심 재판부의 집행유예 감형으로 풀려난 2018년 2월5일까지 354일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 부회장이 형기를 모두 채운다면 내년 7월 만기 출소하게 되지만, 최근 재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가석방론이 실현될 경우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삼성 측은 반도체 대형 투자 결정을 위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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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계 총수들은 경영 일선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이달 중순 또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올해만 3번째 미국 출장으로, 미국 투자 계획을 한층 구체화하고 미래 기술을 점검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또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 대신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헨리 포드, 칼 벤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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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궁협회장도 맡은 정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으로 이동,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등 주요 경기를 함께 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남녀 개인전 경기가 끝나는 이번 주말까지 일본에 머문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별도의 여름 휴가 없이 현대차 사업장이 문을 닫는 8월 초에 맞춰 자택에 머물며 경영 구상을 해 온 만큼 일본에서 돌아온 뒤에도 가족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판매 확대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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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역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SK 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미주 사업장 등을 방문했으며,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와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인 등과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중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과 함께 한 만찬 사진을 올린 것을 비롯해 틈나는 대로 사진을 올리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의 댓글에는 직접 답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달 말 귀국 예정인 최 회장은 별도의 휴가 없이 최근 화두로 던진 '탄소중립(넷제로) 경영'을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심의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와 파이낸셜스토리의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며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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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총수들도 별도의 휴가 없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경영에 복귀한 한화 김승연 회장은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 한화그룹 경영 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2014년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승연 회장은 올해 2월 취업제한 기간이 지나면서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역시 현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여름 휴가 없이 코로나 위기 돌파를 위한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도 여름·겨울 휴가를 가지 않고 정상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항공사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 사업 확대로 대한항공 흑자 행진을 이끈 조 회장은 하반기 유가 상승과 화물 운임 하락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분기도 흑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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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아직 별다른 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국내외 전후방 산업 동향과 이차전지소재 사업 부문을 점검하는 등 경영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아직 휴가 일정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40대 젊은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조만간 며칠 짬을 내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구 회장은 평소 임직원에게 반드시 여름휴가를 통해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챙길 것을 강조해왔고, 본인도 취임 후 해마다 휴가를 다녀오고 있다.

구 회장은 휴가 중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휴가 일정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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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모두 다음달 첫째 주에 휴가를 낼 계획이다.

이 기간 휴식을 취하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도 같은 기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역시 이달 말에서 8월 초 사이 휴일을 이용해 가족과 2∼3일가량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도 다음달 초 휴가를 내고 국내에서 휴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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