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충전과 결제를 하면 최대 연 3%의 금리(우대금리 포함)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웰뱅 모두페이 통장(모두페이 통장)’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해 빅테크와 손잡았다는 설명이다.

모두페이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0.5%다. 하지만 토스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 모두페이 통장을 등록한 후 매월 간편결제 이용 실적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연 2%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또한 계좌 내 잔액이 50만원을 넘으면 연 0.5%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즉 최대 연 3.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우대금리 적용 구간은 최대 100만원까지다. 1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선 기본금리(연 0.5%)가 적용된다.

모두페이 통장은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간편결제 특화 혜택을 담은 모두페이 통장으로 2030세대 고객을 확보한 뒤 이들이 정기예적금이나 대출 등 다른 상품 이용 고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 액수 가운데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할 정도로 MZ세대는 간편결제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다른 금융사도 ‘페이족’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8월 네이버페이와 배민페이 등 간편결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5%의 금리를 주는 ‘NH페이모아 통장’을 선보였다. 이 통장의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2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OK저축은행도 지난해 카카오·네이버페이 등을 등록해 매월 10회 이상 간편결제를 이용할 경우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간편송금OK통장’을 선착순 1000명에게 판매한 바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