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유지용수 하루 1만3천t 감량…생활·공업·농업용수는 실사용량만큼 공급
강수량 부족에 보령댐 저수율 31.5%…가뭄 주의 단계 진입
충남 서부권 젖줄인 보령댐 저수율이 30%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28일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31.5%로 나타났다.

평년(49.7%)의 63.4% 수준으로, 가뭄 주의 단계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보령댐 유역 강수량(555㎜)이 예년(734㎜)의 75.6% 수준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보령댐 가뭄 상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댐에서 방류하는 하천 유지용수가 하루 1만3천t 줄었고, 생활·공업·농업용수는 실제 사용량만큼만 공급되고 있다.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 등 비상 연계시설을 가동하고, 농업용수 실사용량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30%까지 추가 감량할 수 있다.

심각 단계 진입 시에는 생활·공업용수를 20% 추가 감량한다.

수자원공사는 가뭄 지속에 대비해 댐 저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댐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힘을 쏟고 있다.

강수량 부족에 보령댐 저수율 31.5%…가뭄 주의 단계 진입
신태선 보령권지사장은 "보령댐 가뭄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가뭄 심화에 대비해 댐 운영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보령댐 물을 공급받는 시·군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완공된 보령댐은 유역면적 163.6㎢에 총저수량 1억1천690만t 규모로, 도내 서부권 8개 시·군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