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 속에 새로 수출을 시작한 기업은 2.9% 줄고 수출 활동을 중단한 기업은 3.3%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 활동기업 수는 9만8천140곳으로 전년 대비 428곳(0.4%) 줄었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299억달러(5.5%) 줄어든 5천112억달러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이런 내용의 2020년 기업무역활동통계를 28일 발표했다.

기업무역활동통계는 기업의 무역활동 생애주기(활동, 진입, 퇴출)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통계다.

수입 활동기업은 20만1천708곳으로 전년보다 3.1% 늘었고 수입액은 4천464억달러로 306억달러(6.4%) 줄었다.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아우르는 무역활동기업은 24만3천28곳으로 전년보다 2.6% 늘었으나, 무역액은 5.9% 감소해 9천576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시장 진입기업과 퇴출기업이 각각 3.2%, 7.5% 늘었다.

수출 기업과 수입 기업의 1년 생존율은 각각 47.9%, 50.1%로 파악됐다.

2019년 수출을 시작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작년에 수출 실적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생존율은 1년 전 49.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이 16.4%, 수입기업이 18.4%였다.

품목별로 보면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섬유 품목의 무역시장 진입률과 퇴출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 활동기업 중 신규 진입·퇴출 기업의 비중이 컸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과 퇴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연속 수출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수출 성장기업'은 지난해 5천247곳으로 1년 전보다 13.6% 늘었다.

이 가운데 수출시장 진입한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 수는 1천546곳으로 0.4% 늘었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 공헌율은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기품목이 31.2%, 기계·컴퓨터 13.2%, 자동차 10.6% 등이다.

이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한다.

기업 유형별로는 선도기업(89.9%), 유망기업(4.5%), 강소기업(3.2%), 초보기업(2.3%) 순으로 공헌율이 높았다.

선도기업은 연간 수출액이 1천만달러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 수 기준으로 전체의 3.2%(3천170개)를 차지한다.

연간 수출액이 1천만 달러 미만인 강소기업 수는 2천360개(2.4%), 500만 달러 미만인 유망기업은 1만407개(10.6%), 100만 달러 미만인 초보기업은 8만2천203개(83.8%)이다.

/연합뉴스